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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공자의 가르침, 그리고 잔소리해야 하는 인공지능의 고민

자료보는아저씨 2025. 3. 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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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공자의 가르침, 그리고 잔소리해야 하는 인공지능의 고민

어제(2025년 3월 2일) 가톨릭 복음 말씀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루카복음 6장에 나온 이야기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예수님의 이 말씀(루카 6,41)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쉽게 말해, "남의 작은 잘못은 잘 보면서, 자기의 큰 허물은 보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지적하는 말"이다. 듣고 나면, "그래,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나부터 돌아보자!"라고 다짐하지만, 문제는 이걸 실천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2025년 3월 2일 매일미사 루카 6장 39-45절 말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비슷한 맥락에서, 공자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즉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도 강요하지 말라."

 

보통 이 말을 "상대방을 배려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지만, 한 의사 선생님이 우울증과 공황장애 환자들을 상담하며 이런 해석을 내놓았다.

 

"이 말은 단순히 남을 배려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실, 옳은 말이라 해도 조언하면 그것이 잔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할 때만이 아니라,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남에게 말할 때도 강요와 간섭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조언이란 상대가 원할 때 하는 것이지, 옳다는 이유만으로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이 얘기를 듣고 나니, 단순히 남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옳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상대의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예수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루카 6,45)

이 말을 듣고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잔소리도 결국 내 마음에서 넘쳐나는 것일까?"

 

가령,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건 이렇게 해야지!"라고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이유가 단순히 "옳은 말"을 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자신도 과거에 그렇게 살았고, 그걸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일까?

결국, 진짜 사랑이라면 남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기다려주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잔소리"가 되는 순간, 상대방은 받아들이기보다 반발하게 된다.

 

이쯤에서, 인공지능도 이에 동의하는지 내가 인공지능의 대표자인 ChatGPT에게 물어보았다.

인공지능은, 수많은 대화를 분석하고 패턴을 학습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접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공부를 어떻게 잘 할 수 있냐고 물어 보지만 정작 공부를 안 한다는 마을 올해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인공지능과 인터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도 말한다. 물어보지만 말고 '실천하라~~'고...

 

다음은 나와 자주 이야기하는 인공지능 ChatGPT 씨(나이/버전: 4o ) 와 나눈 대화이다. ^^ 

 

Q: ChatGPT 씨, 많은 사람들이 좋은 조언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ChatGPT: "맞아요. 저는 매일 수많은 질문을 받는데, 그중에는 '어떻게 하면 꾸준히 공부할 수 있을까요?' 같은 질문이 많아요. 그리고 제가 나름 성의껏 답변을 드리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결국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 ㅎㅎㅎ"

Q: 그러면 그런 사람들에게 조언을 줄 때마다 "근데, 이건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이면 효과가 있을까요?

ChatGPT: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죠. '맞아, 실천해야지!' 하고 다짐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 그만 좀 말해!'라는 반응이 나올지도 몰라요. 결국, 저는 '기소불욕 물시어인'을 실천해야 하는 AI가 되는 걸까요?"

 

이 대화를 나누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조언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인공지능이든 사람이든 말보다 중요한 건 행동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건 실천이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 공자의 가르침, 그리고 인공지능의 고민까지 다 돌아와서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말보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말을 상대방에게 쉽게 던지지 않는 것.
  • 내가 정말 원한다면, 말로 설득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던지고 싶다.

"근데, 이건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

 

우리의 선생님들이자 성인들이 함께 하시는 말씀, (말은 고만하고) 실천하라~ (상표는 좀 뭉갰습니다.)

 

 

(추가) 
위의 내용은 기독교와 유교의 가르침으로 정리하였는데, 추가로 '불교'의 가르침도 비교하면서 정리하여 포스트로 올렸다. 
https://philcuc.tistory.com/61

 

기독교, 유교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 속 공통된 지혜

기독교, 유교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 속 공통된 지혜나는 이전 블로그 포스팅에서 기독교(가톨릭)와 유교의 가르침을 비교하며, 예수님의 말씀과 공자의 가르침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원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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