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음모론, 왜 우리는 비합리의 늪에 빠지는가음모론, 한국 사회를 좀먹는 일상의 신앙한국 사회는 음모론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단지 극우나 특정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 해석부터 사회 사건, 정치 이슈, 연예 뉴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음모론이 침투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비판적으로 걸러내기보다는 쉽게 받아들이며 공유한다.역사도 예외가 아니다대표적인 사례가 유사역사학, 혹은 사이비 역사학이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의 학자들이 우리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했고, 그 후예들이 지금까지 학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서사를 굳게 믿는다. “식민사학 타도”라는 구호 아래 기존 학계 전체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자신들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고 자처한다.문제는 그들의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