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와 트럼프 대통령의 욕심
책<1%를 읽는 힘>에서 본 그린란드 이야기와 함께
얼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인 시절인 2024년 12월 말) '그린란드를 통째로 사 들이겠다'는 발언을 했던 일이 있었다. 이 발언은 당시 좀 뜬금없기도 하였지만, 그이기에 말할 수 있겠다 생각도 들었다.
그린란드의 가치 - 전략적 요충지, 항로, 기상이변(기온 상승)과 희토류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를 알게 되면 그리 황당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점이 보인다. - 사실 정말 너무나 황당한 발언이다. 아무 나라도 아니고 미국의 대통령의 발언치고는 너무나 쇼킹하다. 하지만 그런 발언이 수긍이 되는 대통령이다. 이것이 현 시대에 복일지, 재앙일지 - 특히 희토류와 관련한 부분에서 그린란드는 미국에 매우 매력적인 땅이다.
책<1%를 읽는 힘>에는 마침 그린란드를 다루는 섹션이 있다. 책에 의하면 그린란드는 영토의 85%가 얼음으로 덮여 있고, 경제적으로는 새우와 생선이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얼핏 보아서는 큰 경제적 매력이 없어 보이지만,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은 그린란드에는 네오디뮴, 프레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터슘 같은 희토류 자원이 대규모로 매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자원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기술 산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원료라는 점이다.
특히 책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크바네펠트 광산은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토류를 생산할 잠재력을 가진 곳이며, 흥미롭게도, 이 광산의 개발을 주도하는 호주계 회사의 최대 주주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적 경쟁이 치열함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또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투자자 레이 달리오 같은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그린란드에 투자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미국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저자
- 메르
- 출판
- 토네이도
- 출판일
- 2023.08.30
희토류 시장과 중국
책은 현재 세계 희토류 시장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영토 안에서의 희토류 생산도 그 영향력이 크지만, 중국 외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희토류 전쟁에서도 중국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와 공사/기업의 힘으로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린란드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중(重)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는 발언의 배경에는 이러한 중요한 경제적, 산업적, 전략적 이유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책, 1%를 읽는 힘의 간단한 서평을 적었는데, 그 내용을 한번에 다 이해하긴 어렵지만, 이런 이슈 - 트럼프와 그린란드 - 가 있을 때, 관통하는 내용과 제반 뉴스와 사실들을 엮어서 살펴보면 그 안에서 플레이어 간의 힘과 전략을 볼 수 있다.
ps. 아울러, 우리의 자원외교는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걱정이다).
[참고 - 테일러 씨가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우리가 아는 테일러 (방송에 나오는 미국 테일러)씨도 프랑스 출신 유튜버 파비앙의 유튜브에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을 설명하였는데, 그 이유로 북극항로, 얼지 않는 부동항, 특히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녹아 버리는 그린란드 지역의 전략적 필요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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